출장자 명단	이호선	출장기간	2006.9.14~9.21
출 장 장 소	미국 서부지역 명문대학 도서관 견학

  미서부 지역 선진 도서관을 견학을 통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그 결과를 우리도서관에 수용하여 향후 캠퍼스 이전을 앞두고 도서관 건립에 발전적 모델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미서부지역 명문대학 도서관 견학은 한국사립대학교 도서관협의회에서 주관하여 스탠포드대학, UC Berkeley, 칼텍대학, UCLA, USC 도서관을 방문하였다.

  이들 도서관은 세계 최고 수준인 대학으로 학술 연구와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 선진화되어 있다. 본문은 방문한 도서관을 소개하고 향후 이들 도서관의 장점을 취하여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우리도서관이 더욱 발전적인 도서관으로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일정

   1. 기간 : 2006. 9. 14(목) ~ 21(목). 7박8일

   2. 방문대학

      가. Stanford University(9/14)

      나. UC Berkeley University(9/14)

      다.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9/18)

      라. UCLA(9/19)

      마. USC (9/19)

   3. 1차 참가자 : 32명(9.14 ~ 9.21)

      2차 참가자 : 22명(9.21 ~ 9.28)

   4. 주관 : 전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배재대학교 회장교)

○ 교육 내용

ㅇ 교육 주제

  미국 서부지역 명문대학 도서관 견학

ㅇ 주제별 교육 내용

  <본문 참조>

○ 건의 및 기타 사항

   우리대학도 이제 해외연수가 매년 이루어지고 있어 해외견학이나 연수가 새로운 것이 아닌 일반적인 행사로 자리한지 오래이다. 그러나 이번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 협의회에서 주관한 미국 서부지역 대학도서관 방문은 특별하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이용자 중심의 편의시설과 전문사서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볼 수 있었고, 우리가 소홀하게 생각했던 과거와 전통을 이들은 매우 중요시하는 부분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구성원 모두가 선진대학을 견학하고 업무에 필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에 어느 전문대학은 회원교가 아니면서도 도서관, 시설팀, 산학협력팀에서 3명이나 선진대학의 견학을 위해 동참하였다. 입학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운 전문대학으로서는 미래를 위한 놀라운 투자라 생각된다. 우리도 시설부서의 담당직원이 같이 동행하였으면 서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울러 우리대학도 캠퍼스 이전을 앞두고 관련 부서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국내외 우수대학들을 견학하고 벤치마킹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I. 들어가며

 실천적 도덕성. 창의적 탐구성. 국제적 전문성을 겸비한 국제전문인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우리대학은 세계적인 우수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류 대학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역량을 기울여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대학의 존립 목적인 학술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도서관이 대학의 당면 목표 달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스스로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해야만 한다. 따라서 도서관은 자체발전을 위한 비젼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대학 설립 이후 최대의 관심사였던 캠퍼스 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 도서관도 국제적 전문성을 겸비한 국제전문인을 양성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도서관으로 거듭 태어나야 될 시점이라 본다.

  지난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7박 8일간의 미국 서부지역 명문대학 도서관 견학은 한국사립대학교 도서관협의회에서 주관하여 이루어 졌으며 스탠포드대학, UC Berkeley, 칼텍대학, UCLA, USC 도서관등을 방문하였다. 

  이들 도서관은 세계 최고 수준인 대학으로 학술 연구와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다.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이용자 편의 위주의 시설과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해 주는 주제전문사서제도 운영은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본문은 방문한 대학도서관을 차례로 소개하고 향후 이들 도서관의 장점을 취하여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우리도서관이 더욱 발전적인 도서관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국내 우수 도서관들도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대학도서관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연구와 학술 활동을 지원하는 방법, 전자도서관의 운영형태는 어떠하며, 또한 어떤 발전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 수집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II. 방문 대학교

1. Stanford University

그림 1) 스탠포드 캠퍼스

  스탠포드 대학에 재직중인 교수 중 1%인 16명이 노벨상 수상자이며 노벨상을 받고 이 대학에서 재직하다가 은퇴한 이까지 합치면 노벨상 수상자는 27명으로 가장 우수한 교수진을 자랑한다. 연구 중심대학 명성에 걸맞게 이 대학에서는 세계 최초로 전자우편(이메일)과 웹사이트(홈페이지) 그리고 화성탐사선을 개발했다고 자랑한다.

  중앙도서관 역할을 하는 Green Library는 인문사회, 지역연구 등의 주제자료를 소장한다. J. Henry Meyer Memorial Library는 Academic Computing과 동아시아도서관이 있다. 자연과학, 교육, 예술 등의 주제별로 22개의 분관이 산재하고 있으며 Standford Auxilliary Library는 이용률이 낮은 장서를 소장한 보존도서관의 역할을 한다.

  도서관 장서는 770만 책, 마이크로필름이 540만 종, 구독하는 학술지는 5만 종이며 매년 17만 책이 증가하고 있다. 직원은 전문직 314명, 일반직원 262명, 학생보조원은 96명이다. 7000만 달러의 총예산 가운데 인건비가 3700만 달러이며 자료구입비는 1800만 달러이다.

그림 2) 스탠포드대학 입구

그림 3) 스탠포드 어머니를 위해 세운 교회

  건물의 색상과 건축양식은 독특한 예술성을 지니고 있어 대학의 상징적 이미지를 준다. 어머니를 기념하기위해 설립한 교회와 로뎅의 조각상도 매우 인상적이다.  1년 수업료는 3, 4만 달러에 달하여 우리가 생각하기엔 매우 비싼 편이다.

1.1. 견학 도서관

그림 4) 방문객 등록용 PC 와 프린트

  사전에 견학 접수가 되지 않아 입구에서 방문객 등록 후 둘러보게 되었으나 사진촬영은 불가 하였다. 입구의 방문객 등록 데스크 (Visitor Registration Station : PC 2대, 프린트 1대)에서 인적사항 기록(이름, 주소, 방문기간 등의 인적사항 입력하면 출력되며, 직원에게 보여주고  이용하고 있다. (직원이 출입자 관리 통제(분실방지시스템 미설치)

  도서관 바닥 전체가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붉은 색의 카페트 깔려 있다.

  1층의 입구 맞은편 공간에 대출데스크가 있고, 도서반납함은 붙박이형으로 설치되어 있다.  대출데스크에서는 대출업무와 상호대차 업무를 같이하고 있어 이용편의를 돕고 있다. 

로비 가운데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운영하며 reference 업무를 겸하고 있다. 오른쪽 안쪽은 연속간행물실로 3단 목재서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데스크가 별도로 있다. 로비에 검색용 컴퓨터, 쇼파 등이 있어 안락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그림 5) Green Library 2층 내부

그림 6) 서고 배치도

박이형 사물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자연 채광과뛰어난 통유리로 되어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신설 도서관에서도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크고 작은 다수의 스터디룸은 그룹별 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각종 사인물들이 층별 여기저기 많이 비치되어 있으며, 각 층의 입구에 자료의 배치도를 비치하여 이용자들의 도움을 주고 있다. 벽면 여기저기에는 메모지와 새끼손가락 크기의 몽당연필이 인상적이다.

  각 주제별로 주제전문 참고사서가 있어 명단을 각층 데스크에 비치하여 이용자들의 도움을 주고 있다. 교내 도서관 지도가 별도로 있어 주제별 도서관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1.1.2. East Asia Library

   아쉽게도 전체적인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일행 중 일부만 방문하여 내용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장서의 구성은 중국서(70%), 일본서(20%), 한국서(10%) 정도로 한국학관련 자료는 열악한 수준이다. 한국인 오은성사서(eoh@stanford.edu)가 9월 1일자로 발령 받아 OCLC 목록을 전문으로 하고 있고, 윤현정사서가 한국학 수서담당인데 근무시간 관계로 만나진 못하였다.

  한국학은 개설한지 2년 정도 되었으며 주로 사학자료 위주로 구입하고 있다고 한다.  단행본은 지하에 소장하고, 분류는 LC 분류표를 채택하고 있다. UC버클리대학과 상호대차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2. UC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

  캘리포니아대학교는 각 캠퍼스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대학교 규모를 갖춘 캠퍼스로 이루어진 종합대학군으로 버클리, 데이비스, 애버딘, 로스앤젤레스,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산타바바라, 산타크루스, 샌프란시스코에 각각 독립된 캠퍼스가 있다.

  그 중 버클리는 1868년에 캘리포니아대학교의 9개 캠퍼스 가운데 가장 먼저 설립되었고, 대학본부가 위치한 UC 버클리는 학문적 탁월성과 교수진의 높은 질적 수준으로 정평이 있으며, 대학원의 질에서는 항상 하버드대학교나 스탠포드대학교 등 명문 사립대학교와 전미국의 톱을 다투고 있다.

  UC 버클리대 도서관은 Doe Library, Moffitt Library 외에 여러 학과 도서관 그리고 기타 도서관으로 구성되며, 2000년 ARL 통계에 의하면, 940여만 권의 장서와 8만9천 여종의 정기간행물을 비치하고 있다. 단행본은 매년 18만 권이 증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형태의 자료는 620만 장이 있다. 직원은 전문직이 207명, 보조직원이 247명, 학생 보조원이 195명이다. 단행본 구입예산은 600만 불 이상이며, 연속간행물 구입비는 720만 불 이상에 이른다. 봉사대상은 학부생이 28,670명, 대학원생이 7,717명, 교수 1,396명이다.

그림 7) UC Berkeley의 정문(세러 게이트)

  많은 도서관들이 각 학기에 맞춰 도서관 투어를 실시하고 있는데, Doe/Moffitt 도서관은 매달 첫째 주 화요일에는 10시에, 그 외 화요일에는 오후 2시에 투어가 실시된다.

  자연과 잘 어울어진 캠퍼스로 서민적이고, 동양인 유학생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스탠포드와 달리  캠퍼스 입구의 활기를 엿볼 수 있었으며, 과거 반전운동을 많이 하였던 대학으로 히피족의 시발점이 되었다고도 한다. 입구의 세러 부부가 만들어 기증하였다고 하는 세러 게이트(정문)와 전망타워가 인상적이다. Main 도서관을 비롯하여 총 29개의 각 주제별 도서관이 있고, 학과도서관을 포함하면 50여개에 이른다. 교내 도서관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지도가 별도로 있다.

 - http://www.lib.berkeley.edu

2.1. 견학 도서관

그림 8) Doe Library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1층 후문출입구가 복도식으로 되어있으며, 도서관의 역사, 학교의 역사를 담은 각종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도서관 직원, 학생, 도서관, 책자 등)

  1층 입구와 대출데스크 사이에 검색용 PC가 넓은 공간에 비치되어 있으며,  원형의 대출데스크와 중앙에 넓게 비워둔 공간과 천정의 자연채광을 위한 넓은 창문이 있다.

그림 9) Doe Library 자료실 모습

  Doe Library는 학부생용 인문사회과학도서관으로 1층에는 InSPANation Center가 있다. 이곳에서는  40개의 컴퓨터, 5000권의 인문사회과학 참고도서를 비치하고 있으며 도서관 이용법이라든가 검색법을 지도한다. 또한 대학원생의 논문 작성을 지원하기 위한 주제전문사서의 면담 서비스도 이루어진다. 그룹 스터디가 가능한 스터디 룸이 있으며, 2층에는 397석의 열람실이 있다.

2.1.2. East Asian Annex(동아시아 도서관)

 얼마전 KBS 방송에 소개되어 아사미문고가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도서관으로 정재용 한국학 담당사서가 있었으나 휴가 중으로 만나지 못하였다.

그림 10) 동아시아 도서관 내부 모습

  서가를 천정까지 높이 배열하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도록 되어있으며, 규장각도서, 일본도서도 많이 비치하고 있었다. 비교적 조선시대 자료들이 많이 있으며, 북한 김일성관련 자료도 많이 있었다.  벽면에는 붙박이서가가 비치되어 있다.

3.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칼텍대)

그림 11) 칼텍대학 캠퍼스

  1891년에 아모스 트룹(Amos Troop)이라는 독지가에 의해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스루프공과 대학으로 설립되어, 그 후 몇 차례 교명이 변경되어 오다가 1920년 현재의 교명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초일류대학의 발전 요건이 설립역사와 대학 규모가 아닌 탁월한 교수인력에 있다는 증거를 칼텍에서 찾을 수 있다. 2003학년도에 칼텍은 학부 8백91명, 대학원 1천2백81명 등 총 2천1백71명의 초미니 대학으로 이른바 빅 6중 대학원 학생 비율이 전교생의 60%로 가장 많은 완전한 대학원 중심 대학이다.

  대학입학시험인 SAT 성적이 수학에서 거의 만점을 얻지 못하면 지원을 포기해야 하는 최상의 수학, 과학영재가 모이는 대학이며, ‘술과 여자, 스포츠와 파티가 없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었으나, 최근 학부의 여학생 수가 전체 학생의 33%가 넘어 여자 없는 대학으로서의 명성은 없어졌다.

  1958년 NASA와 공동으로 제트 분사 실험실을 설립하여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를 쏘아 올렸으며, 우주와 달 탐험에 관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시설과 탁월하고 창의적인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소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이 연구소에서 교육하고 연구한 저명한 학자들 중에는 물리학자 로버트 킬리건, 리처드 파인 머리 겔 만, 천문학자 조지 엘러리 헤일, 생화학자 라이너스 폴링 등이 있다.

  주제별 도서관이 5개 있으며 그중 2개의 도서관만 견학하였다. (안내자 없이 개인적으로 둘러봄)   - http://library.caltech.edu

그림 12) Millikan Library

3.1.1. Millikan Library

  Biology, Chemistry, General Reference, Government Documents, Humanities, Math, Physics, Social Sciences 등의 주제분야를 소장하고 있으며, 15, 16층(추정) 건물로 7개 층을 도서관으로 사용(지하1층, 1-3층, 7-9층)하고 있다.

  그중 1층과 7-9층만 둘러보았다.

  1층 출입게이트 바로 옆 대출데스크가 위치하며 반납함이 건물 바깥에 이동식으로 설치하여 두고 있다. 또한 신간도서를 1층 로비 북추럭 위에 비치하여 출입자의 눈에 띄게 두었다.

그림 13) 도서관내부 창가 1인 열람석

 서가는 철재서가에 외장만 나무로 되어 있으며, 서가 옆으로 통유리로 된 창가를 이용하여 1,2인용의 테이블을 설치하여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건물이 높아 야외 전망이 아주 좋았으며, 장서인을 대신하여 장서인 스티커를 표지 안쪽에 부착하고 있다. 각층에 칼텍에서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의 사진이 걸려 있다.

3.1.2. Sherman Fairchild Library

  Aeronatutics, Applied Physics, Chemical Engineering, Computer Science,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등의 주제분야를 두고 있다.

그림 14) 도서관 모빌렉서고

그림 15) Reading Room

  출입구 바로 오른쪽에 대출데스크와 데스크에는 반납함이 부착 되어 있다. 로비 가운데의 참고데스크 뒤편으로는 참고도서를 배가하고 있다.(3, 6단의 목재서가)

  그룹스터디룸이 2층에 있지만 이용안내문은 1층 대출데스크에도 있다. 1층에는 참고사서가 상주하고 각층에 "Reference Help"라고 부착된 전화기가 놓여 있다.

  2층의 서가는 수동 모빌렉으로 되어 있고, 곳곳에 그룹스터디룸 많이 있다. 열람테이블과 의자가 고급스럽고, 테이블마다 개별조명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인것 같다.

 3, 4층에는 직원 사무실이 있으며, 우리와는 달리 통합사무실이 아닌 개별공간으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신간자료가 비치되어 있다.(Recent Books) 

  신간도서를 표기할 때 칼텍대학 내의 두 도서관이 서로 다르게 표기하고 있다. (Millikan : New Books, Sherman : Recent Books)

4. UCLA (University of California at Los Angeles)

  UCLA는 1919년 설립되었으며 9개의 UC계열 학교 중의 가장 규모가 큰 학교로 버클리대학이나, 서부지역 최고 명문인 스탠포드대학에 버금가는 미국의 명문대학이자 세계적인 대학이다. UCLA는 20세기에 설립된 미국 대학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 대학 10위 안에 든다고 한다. 280여개의 건물에 65개 분야에 걸친 정규과정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법학, 경영학, 의학 분야의 연구 성과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축구, 야구, 육상, 농구 등 미국 College Sports의 인기 종목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UCLA의 자랑이다.

그림 16) UCLA의 상징적인 건물

 UCLA와 USC는 우리나라의 연?고대와 비슷한 경쟁 관계에 있다고 한다. UCLA(연세대)는 노란색, USC(고려대)는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하고 있다. 

  UCLA는 넓은 캠퍼스에도 불구하고 행정사무실이 학교 앞의 일반건물에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10개의 도서관 중 3개의 도서관을 견학하였다.

  동아시아도서관 관장님(AMY CHING-FEN TSIANG)의 안내 와 한국학 구자은 선생님 (jaeun@library.ucla.edu)의 통역으로 견학에 도움을 받았다.

  - http://www.library.ucla.edu

그림 17) 동아시아 도서관장의 브리핑모습

4.1.1. Reseach Library(연구도서관)

  UCLA 10개 도서관의 보존도서관이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연구도서관 지하에 있으며 폐가제로 운영하고 있었다.

  University Califonia 모든 캠퍼스 도서관을 온라인으로 검색가능하며, 11번째 도서관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 도서관은 전문사서 100 여명, 일반직원 100 여명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학원 중심의 연구도서관이라고 한다.

 1948년 개관하였고 로비 오른쪽에는 상설 전시공간을 두고 있다. 이곳은 1년 정도의 스케줄이 예약되어 있을 정도로 많이 이용된다고 하였다. 전시공간 맞은편에는 검색PC(좌식, 입식겸용의자)와 로비 맞은편 오른쪽은 대출데스크(반납함이 별도 없음), 왼쪽은 참고데스크가 있으며, 입구의 인포메이션 데스크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나 사서는 아닌 듯 하였다.

  지하 1층에 Special Collection(희귀본)은 폐가제로 운영되고 허락을 받은 사람(연필만 지참)만이 이용할 수 있으며 유리로 된 서가안에 자료를 비치하며, 이용자를 위한 쇼파를 두고 있었다.

  2층의 동아시아관련 자료실에는 한국학 사서 1명과 보조1명을 두고 있으며 불교, 고고학,민속학, 문헌정보학등 특수주제자료를 수집 중에 있다고 하였다. 한국에서 출판된 자료는 물론이고 미국의 다른 주에서 발행한 한국학자료도 수집 중이며 한국과도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UCLA의 동아시아도서관은 늦게 출발했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빨리 성장하여 미국내 한국학도서관 10위로 인정을 받고 있다.

  분류표는 LC분류표를 사용하고 모든 자료가 전산화가 되어 있으나  목록카드도 두고 있었다.(예전에는 하버드 엔칭분류표 사용했으나 바꿈)

4.1.2. Powell Library(학부생 도서관)

그림 18) Powell Library 내부

  1994년 지진때 피해는 없었지만 몇년 동안 폐관했었다고 한다. 학부생 도서관이라 그런지 Reading Room이 별도로 있었다.

  참고열람실에 일반의자외에 쇼파가 있어 휴식을 배려한 듯 보였다. 특히 로비 여기저기에는 안락한 쇼파가 있어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Recent Fiction 자료를 붙박이 서가에 별도 배가해 둔 것도 매우 특이하였다.

그림 19) 1PC당 2명이용가능

그림 20) Reading Room이 곳곳에 있음

  경영도서관이라 그런지 고급스러운 분위기 이며, 그룹 스터디룸과 각 실의 명패에는 기부자의 이름 새겨져 있었다.  참고도서 앞 공간에는 검색PC 있는데 1PC 당 2개의 의자를 비치하여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Reading Room도 여러 곳에 있으며 반납함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았던 대출데스크 부착되어 있었다.

5.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사립대학 중 미국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대학중의 하나인 USC는 1880년 로스앤젤레스의 실업가 로버트 위드니(Rovert M. Widney)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남가주대학으로 잘 알려진 이 대학은 오래전부터 UCLA와 끊임없는 라이벌 관계로 인식되어 왔다고 한다. USC는 외국유학생수에서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편이며 미국 전체에서도 10위 내에 오르고 있어 유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중의 하나이다. 아시아계 학생도 전체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USC는 법학, 의학, 공학 등 실용적인 학문에 치중하고 있어 USC가 위치한 LA에 있는 치과의사, 변호사, 회계사의 80%가 이 학교 출신이라고 말해질 정도라고 한다. 또한 USC는 드라마, 음악 등을 비롯한 예능계통의 전공이 유명하다. 특히 시네마, TV 분야에서는 조지 루카스나 스티븐 스필버그 등 미국의 최정상급 감독 등을 초청해 정기 강연회를 가지 정도로 열성적이며 기타 신문방송학, 국제관계학, 사회사업학 등도 잘 알려진 전공 중의 하나이다.

그림 21) USC 캠퍼스 모습

  16,400 여명의 학부생과 15,100 여명의 대학원생과 연구원이 있으며, 교수와 학생의 비율은 1:10 정도라고 한다.

 USC에서는 한국학도서관 큐레이트 이정현(Joy Hyon Kim)의 통역, 한국학 사서 이선윤선생님 동행으로 많은 도움을 얻었다.

5.1. 견학 도서관

5.1.1. EDWARD L DOHENY JR MEMORIAL LIBRARY(연구도서관)

그림 22) 목록함 전면 1만$이상 기증자 동판제작

그림 23) EDWARD L DOHENY JR MEMORIAL LIBRARY

  이 도서관은 건축상을 받았던 도서관으로 아름다움과 고풍스러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며, 입구의 목록함 전면에는 1만$ 이상 기증자를 기념하기 위해 동판에 이름을 새겨 두고 있다.  1932년 건축 개관(대공황시기에 2년 동안 건축)하였으며, 동으로 만든 2t 가량의 이중문이 도서관 주출입구를 더욱 웅장하게 보여 주고 있다.  도서관의 실내장식이 1932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탁자, 의자, 조명 등도 1932년 양식 그대로 이용되고 있으나 낡은 느낌보다는 고가구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1층의 대출데스크는 폐가식일때 대출자번호를 호명했던 번호판을 기념으로 부착해두고 있었으며, 참고열람실의 3개의 벽면전체에 붙박이서가와 높은 천정, 가운데 넓은 열람공간은 깔끔하고 우아한 실내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오래된 참고도서는 폐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림 24) 참고열람실 모습

  연속간행물실에서는 상호대차업무도 같이 하고 있었으며 인문학열람실이 별도로 있다.

  로비 벽면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간이 열람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하였고, 도서관 부출입구 앞뜰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벤치 및 간이 찻집이 있어  이곳에서 야외 참고서비스를 하기도 한며, 무선인터넷이 가능하여 학생들의 이용이 많다고 한다.

그림 25) Feughtwanger memorial library

  2층 Feughtwanger memorial library(희귀본 도서관)은 독일 나치 점령시 망명한 작가의 자료를 수증받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자료실이다. (약8,000 여권)

  고급스러운 붙박이 서가와, 응접테이블이 있으며, 가장 오래된 자료로 1490년 자료도 있다고 한다.

그림 26) 루이스 컬렉션

 루이스 컬렉션은 14명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가방은 두고 들어갈 수 있다. 지진으로 훼손된 시설을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보수하였으며, 전문가를 동원하여 1932년 당시 서가원형을 그대로 보존하여 보수하였다고 한다. 통상 주제별로 분리하여 보관하고 있으나 기증자의 뜻에 따라 수학, 사진분야 등을  같이 보관하고 있다.

Intellectual Commons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함께 수업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평소에는 열람실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서가에는 신간도서를 비치하고, USC 재직 교수들의 최근 출판도서를 서가에 별도로 비치하고 있다.

 그 외에 세미나실, 다양한 크기의 대학원생들의 그룹스터디룸이 있었다.

5.1.2. Thomas & Dorothy Leavery Library(Leavery Library) 학부 도서관

그림 27) Leavery Library 3층 내부

지하1층은 InSPANation commons, Printing Center, Learning Room, Auditorium, Group Study Room 외

 1층은 Circulation Desk, A/V Room, Main Reading Room, Copy Room 외

 2층은 InSPANation commons, Group Study Room 외

 3층, 4층은 서고와 열람공간로 구성되어 있다.

 - http://www.usc.edu/isd/leavey

지하 1층의 InSPANation commons 는 Reference, Research, Computer를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One stop service 가능한 공간이다. 컴퓨터 250대(원형 PC테이블, 1개의 PC에 2개의 좌석을 두어 개인적인 사용보다 협력과 공동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대부분 설치되어 있으며, 교직원과 소속원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사용방법 등 각종 안내문이 벽면의 아크릴 사인물 함에 비치되 있다.

  2개의 Learning Room은 작문 가르치는 교수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Group Study Room은 19개로  예약제로 운영하며, 스케줄표를 입구에 부착하여 두었으며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한다.

그림 28) Group Study Room내부

그림 29) InSPANation commons 및 벽면의 Group Study Room

 프린트는 Print Center에서 통합관리하고 250대의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다. 데스크에서는 세 그룹의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서는 refernce 담당, 일반직원은 행정업무, 파트타임학생은 소프트웨어, 기기 등을 관리하고 있다.

  벽면의 2단 서가에는 기본 참고도서와 컴퓨터 관련서적이 배가되어 있어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신청 프로그램이나 접수받는 사람이 별도 없고, 원하는 좌석 옆 대기선에서 순서를 기다린다고 한다.

 Auditorium은 장애인을 위해 소강당 전체를 좌석으로 채우지 않고 뒤쪽 1/4정도 비워두어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다.

 멀티미디어제작룸은 학생들의 프리젠테이션 지원시설로 3년전 공간을 개조하여 PC, 빔프로젝트, 녹화시설 등 관련책자를 비치하여 연습하고 녹화하여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층의 입구에 출입을 관리하는 학생이 있고, 분실방지시스템을 설치하여 두고 있다. 로비는 15평정도의 공간이며, 벽면에 도서관 안내 스크린이 부착되어 있다. 왼쪽에 대출데스크와 안쪽에 A/V Room, 열람실 등이 있다.

  대출데스크에는 책의 종류 및 기간에 따라 연체료가 차등 적용되는 안내문이 있고, 1명씩 문의할 수 있도록 대기선과 안내말이 있다.

그림 30) 이용자용 복사기

그림 31) 열람실 내부

  열람실에는 연속간행물 신간잡지와 베스트셀러를 비치하여 이용하고 있으나 베스트셀러는 구입하지 않고 대여하여 이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서고에 두지 않고 학생들의 열람공간에 비치하는 것이 돋보인다. 실내 열람 및 대출도 가능하며 대여하는 회사가 별도로 있다고 한다. 벽면에 단식 7단 5련서가 분량의 약 400권정도가 있다.

 1개의 열람테이블에 양쪽에는 칸막이 가운데는 평면으로 구성된 테이블은 특이하다.

그림 32) USC장학금 수여자 명단 새겨둠

그림 33) InSPANation commons  

  열람실내 벽면 “Wall of Scholars" 라는 게시판에 USC장학금 수혜자 명단 새겨두고 있으며 사회에서 성공하면 학교에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2층의 InSPANation commons 에는 지하 1층과 같은 용도의 공간으로 원래 서고와 열람공간이었는데 지하 InSPANation commons 의 인기가 많아 추가로 설치하였다고 한다.

  매킨토시 PC(43대), 일반PC(88대), 무선인터넷 PC(4대) 등을 두고 있다. 또한 13개의 Group Study Room 과 교수와 사서의 협력수업 공간이기도한 “Collaborative Work Room”도 2개가 있으며 양쪽 벽면으로는 여러 크기의 캐럴이 다수 있다.

그림 34) 벽면에 부착된 음수대

그림 35) 4층 서고겸 열람공간

5.1.3. East Asian Library(동아시아도서관)

  USC의 동아시아도서관에는 한국자료가 50% 정도 소장되어 있을 정도로 타 대학보다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1층에는 중국. 일본서적이 2층에는 한국서적이 자리하고 있다.

그림 36) 동아시아 도서관

그림 37) 한국학 도서관장과 함께

  지금의 동아시아도서관은 7년전 부터 이 건물로 이전하여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건물마다 자료가 나눠져 보관되었다고 한다.

 이전 후 흩어져 있던 자료를 한 곳에 모아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동아시아 도서관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나 한국서적의 DB구축 후부터 동아시아 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중국, 일본서적은 2차대전 이후부터 한국학은 최근에야 수집하게 되었다.  한국학의 발전이유는 특별한 관계 때문인데 초창기 이 건물이 공공도서관이었으며, 1930년대 이주한 이민자들이 아이들과 함께 많이 이용하던 공간이었다고 한다. 도서관 이전시 한국학도서관으로 돌아왔다는 기쁨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공간부족으로 인해 다른 건물에 있는 보존서고로 자료를 몇 년 동안 자료를 보내고 있는데 많은 장서가 나눠져 있어서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게 서비스 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어려움 있다.  그러나 다행하게 DB구축으로 과거 자료들의 이용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그림 38) 2층 서고 내부계단

그림 39) 동아시아도서관 1층 내부

  한국학자료 뿐만 아니라 소장자료도 디지털 작업을 하고 있다. 유럽의 19세기 지도에는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을 디지털화 했다고 한다. 지금은 웹에 올려서 이용하고 현물을 훼손을 막고자 전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미주내의 한국인자료(사진, 문서)등도 디지털화 작업 중이며 매달 1900명 정도의 이용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인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지도와 북한자료를 Leavery Library에서 전시한 적도 있으며, 북한자료의 수집은 일본이나 LA의 고려무역을 통해 수집하고 있다.

  로비공간이 없이 입구 바로 앞에 데스크 있으며 실내 계단을 통해 2층 서고를 이용할 수 있다.

III. 조직 및 구성

  우리가 견학한 대학도서관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조직과 운영방식도 우리나라의 대학과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견학한 도서관은 모두가 대규모 도서관으로 각 주제별, 학과별, 특성화된 전문 도서관을 두고 있으며 이용자서비스를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특히 캠퍼스 곳곳에 많은 주제별 특성화된 도서관은 확대 지향적인 조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도서관도 발전적인 도서관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수, 자료구입비, 장서량 모두 크게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미국 대학도서관은 대부분 교수가 아닌 전문가가 관장으로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 또한  우리나라의 대학도서관과 크게 다른 점이다. 이는 미국의 사서제도가 한국과 달라서, Professional librarian이  주제전문사서로서 질 높은 정보제공 역할을 하면서 교수와 유사한 대우를 받을 뿐만 아니라 경력을 쌓으면서 도서관 전문경영자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서관이 전문기관으로서 해당 전문가가 경영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적인 인식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대학도서관의 경우 도서관과 사서가 갖는 전문성이 널리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관장은 보직 차원에서 임명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관장은 임기가 짧아 업무 파악을 한 후에 실제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한계가 있다.

  미국 도서관의 사서는 한국과 달리 계층화되어 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와 그렇지 않은 업무에 대해서 사서의 수준을 구분하며 이에 따른 책임과 보상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자격요건이 있는 사서와 이를 보조하는 직원과의 구분이 확연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수한 직원이 많을 수록 조직이 발전한다는 일반적인 사고방식에서 보아도 부족한 고급 인력으로 일류 도서관을 지향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선진 도서관처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력의 전문화, 고급화 그리고 차별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우리가 견학한 도서관은 모두가 자료의 주제별 또는 특성별로 잘 구성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용자가 분산되어 도서관이 조용하고 깨끗하였다.  대부분의 도서관 공간이 넓고, 쾌적한 느낌이다.  중앙의 자료실 내부계단과 여러개의 넓은 인승용 승강기는 이용자의 자료 접근 동선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였다.  이용자교육실, 세미나실, 그룹스터디룸 등 다양한 공간을 두고 있고, 각 자료실의 안락한 쇼파는 이용자가 편안하게 쉬면서 자료를 볼 수 있게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의 경우도 도서관 건물을 신축할 경우에는 이용자의 편의를 충분히 고려하고, 자료관리의 효율성을 생각하여 내부 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선진도서관의 경우처럼 주제자료실 위주의 도서관, 정보제공 서비스 위주의 공간으로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일반열람실의 경우 자료실 이용과 다른 차별화된 개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도서관을 자료와 정보 제공기능과 열람기능을 분리한 공간구조를 취함으로써 도서관이 항상 정숙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IV. 방문 후기

  이번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 주관으로 스탠포드, 버클리, 칼텍, UCLA, USC 대학 등의 도서관을 견학하였다. 이들 대학은 미국에서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도서관 운영도 모범을 보이고 있어 우리의 적절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볼 수 있다.

  견학 도서관은 모두가 주제별, 특성별로 구분되는 분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넓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이용자를 위한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열람봉사를 위한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 특히 전문사서와 그를 보조하는 직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UC버클리, UCLA, USC대학의 동아시아도서관은 주제별 특성화된 도서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USC의 경우는 한국학분야를 특성화하여 자료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시아도서관 자료구입 예산의 50%정도를 한국학 자료수집에 투자한다고 한다.  이들 도서관은 장서량이 증가하면서 자료관리를 위한 부서와 보존도서관이 별도로 분리되고, 자료보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경우도 외국어 분야와 지역학관련 분야는 지속적인 자료수집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와는 달리 학부도서관과 대학원도서관을 명확히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다.  대학원생들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보다 전문적인 자료를 요구한다.  이러한 특징에 맞게 주제 전문사서들의 참고봉사는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로스쿨, 경영대학원 등이 특성화되면서 특색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주제도서관이 생겨나고 있다. 그것에 맞추어 사서들 역시 특정 주제를 잘 다룰 수 있는 배경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자동화 시스템의 경우는 우리나라도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전자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나, 우리가 둘러본 선진 도서관들은 적극적인 전문사서제도 운영, 전통이 묻어나는 웅장한 건물과 견고한 시설,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 등의 면에서는 월등히 우수하였다.

   도서관은 장서가 증가함에 따라 건물과 사서도 증설 및 증원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둘러본 도서관은 공통적으로 도서관이 수십개이며 사서도 수백명씩인 사실은 그래야만 대학의 사명인 학술연구와 학습지원을 제대로 수행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선진 도서관의 실정을 살펴 장점을 참고하되, 우리대학의 특성을 살려 모방할 필요가 있다. 세계 일류의 대학도서관이 변신을 꾀하고 있는 실정에서, 세계화의 시대에 맞게 우리도서관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선진 도서관을 우리가 따라가기에는 크다란 격차가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이만 인정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특성화를 위한 노력, 장서 확충, 전자도서관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보제공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사서의 자질 향상을 위한 정책도 개발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에 대처하고, 서비스 방법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울러 도서관의 공간도 이용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확장하는 한편, 그에 맞는 시설과 장비가 설치되어야 한다. 장서, 시설, 사서라는 도서관의 3대 요소가 모두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서관의 많은 노력과 학교 당국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도서관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축적하고 이를 실천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견학의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캠퍼스 이전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몇 가지 덧붙인다면 충분한 보존서고 확보, 다양한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그룹 스터디룸과 세미나실, 시대적 요구에 맞는 미디어공간, 쾌적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 바닥재와 벽면 등의 자재는 소음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재질, 미관을 고려한 벽면 부착형 시설(음수대, 도서반납함 등) 그리고 이용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시설(장애자 이용시설)들이 배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료실 내부에서 각 층별 이동이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